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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감

카탄(XBLA) 리뷰

by Xeno君 2008. 2. 15.



Xbox Live Arcade(XBLA)카탄의 리뷰입니다.
예전에 써놓은 글인데 이쪽에 올리는걸 잊고 있다가 이제서야 올립니다. ^^;


카탄?
요즘엔 인기가 조금 시들해졌지만 한때 많은 인기를 끌었던 보드 게임방에 관심을 가져보신 분이라면 카탄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카탄이란 주사위를 이용해 카탄섬을 개척하고 상대 플레이어들과 교역하며 또 경쟁하는 보드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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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에서 펼쳐지는 심오한 두뇌싸움.
이것이 카탄입니다.

보통 보드 게임이라고 하면 복잡한 룰들과 각종 계산들 때문에 머리 아파서 싫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카탄은 룰도 간단하며 머리 아프게 계산할 것도 별로 없습니다. 단지 주사위를 던지고 그 주사위에 해당되는 자원을 받은 뒤 그 자원을 이용해서 건물이나 도로를 짓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건물들에 할당된 점수들과 점수를 부여해주는 요소들을 모아 10포인트를 먼저 획득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이 바로 카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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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것은 보드와 주사위, 건물들과 카드들 등등...
하지만 XBLA용 카탄에서는 다~ 필요 없습니다.


카탄의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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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탄의 보드는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보드 안의 숫자는 주사위의 눈을 뜻하며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수에 해당되는 자원 옆에 부락이나 도시를 지어놓은 플레이어들이 가져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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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에서는 목재, 들판에서는 곡물...
이런 식으로 해당되는 자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원이 모이면 그 자원들을 이용하여 건물을 짓거나 발전 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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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을 사용할 때의 코스트 표입니다.
부락을 짓기 위해서는 목재, 벽돌, 양털, 곡물이 하나씩 필요하다는 뜻이죠.
또한 보드위에는 도둑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그 도둑이 올라가 있는 칸에는 던진 주사위의 수가 그 칸에 해당되는 수가 나와도 자원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이 도둑은 주사위 눈의 합이 7이 나왔을 때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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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을 잘 이용하면 플레이어 하나를 나락으로 빠트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만 알고 계시면 게임의 룰을 대부분 알게 되신 겁니다. 참 쉽죠?
그리고 게임의 진행 방식은,
0. 초기 셋팅 -> 1. 주사위를 던짐 -> 2. 자원 획득 -> 3. 교역 및 건설 -> 1. 주사위 던짐 -> ... (반복)
이렇게 진행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드리자면 먼저 초기 셋팅을 위해 각 플레이어들이 정해진 순서대로 도로와 부락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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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초기 셋팅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 초기 셋팅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정도.

그 후 본격적으로 게임에 들어가서 각 플레이어들이 순서대로 두 개의 주사위를 던지며, 두개의 주사위의 합에 해당되는 자원 옆에 부락을 지어놓은 플레이어들은 전부 그 해당되는 자원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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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두 주사위 합에 해당되는 자원에 건물을 지어놓았다면 자원을 받게 됩니다.
그 칸에 건물을 지어놓지 않았다면 주사위를 던진 사람이라도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하죠.

그리고 아이템을 받았다면 그 자원들을 다른 플레이어들 혹은 항구에서 교환하거나 자원들을 이용하여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플레이어들 간의 거래는 아무런 조건과 규칙이 없습니다. 양이 꼭 필요한데 필요 없는 벽돌만 잔뜩 있다면 벽돌3장과 양1장을 바꿀 수도 있는 거죠. 바로 이 교환이 카탄의 핵심이자 최고의 재미입니다. 각종 거짓말과 협박, 회유들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고 필요 없는 것을 넘기며 교환을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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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로운 교역장면 같지만 사실 모두 두뇌로 전쟁을 치르는 중입니다.

그렇게 교역과 건설을 마치면 다음 플레이어에게 순서가 넘어가고 그 플레이어도 주사위를 던지고 자원을 얻은 뒤 교역과 건설을 하면 됩니다.
어느 정도 플레이 하다보면 건물들에 해당된 점수들이 누적되고 일정한 행동에 따른 점수들(일정 갯 수 이상의 도로를 짓는다든지 군대 카드를 많이 사용한다든지 하는 등)도 누적되며 결과적으로 특정 플레이어가 10포인트를 달성하면 게임은 끝이 납니다.
10포인트라고 하면 짧은 것 같고 실제로 초반에는 꽤 빠른 페이스로 점수가 쌓이지만 6~7포인트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점수도 모으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한판의 플레이 타임은 제법 긴 편입니다. (대략 30분~1시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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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은 1포인트, 도시는 2포인트...
이런 식으로 모아서 10점을 만들면 승리합니다.

카탄의 매력?
카탄의 매력은 치열한 두뇌싸움과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카탄이라는 게임에서 룰이 복잡했으면 이 정도로 치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룰을 간단하게 만들어 플레이어들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플레이어들 간의 전략싸움이 더 치열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도둑을 이용해 자신이 특정자원을 독점한 뒤 교역 시에 그 자원을 비싸게 판다든가, 교역 시 '벽돌 필요하죠? 나야 벽돌 남아도니 양털 두개 주시면 벽돌 한 장 드리죠.'라는 식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척 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는 전략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플레이어가 독주하면 다른 플레이어들과 단합하여 그 플레이어를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교역을 안 해 준다든지, 도둑 몰아주기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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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나간다고 방심하다보면 어느 순간 왕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독주하지 않는 것도 전략.

그렇게 건물과 도로를 요령껏 지어서 많은 자원을 얻고 상대의 건물 짓는 것을 방해하며 교역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빼오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쉬운 점..
솔직히 말씀드리면 게임자체는 100% 만족입니다.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모은 보드게임을 기초로 제작된 게임인지라 재미도 있고 중독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게임이라 사실 외국인과 플레이가 걱정 되었는데 편리하게 만들어진 교역창과 이모티콘 대화 등을 통해 문제없이 게임을 진행 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있습니다.
개인적인 단 한 가지 불만이라면 폰트의 크기와 어설픈 번역입니다. 폰트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고 폰트 자체가 깔끔하지 못해서 가끔 알아보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또한 번역은 번역기로 번역한 뒤 확인조차 하지 않은듯해서 뭔 소린지 알수 없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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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씨도 작은데다 문장 번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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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반말도 아니고 존댓말도 아녀.


마치며..
재미있는 보드 게임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물론 보드게임자체를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카탄도 분명 재밌게 플레이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앞에 지적했다시피 한글화에 다소 문제가 있긴 하지만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지라 큰 문제는 없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일단 마켓 플레이스에서 평가판을 받아서 한번 플레이 해보시길 권합니다. 분명 포인트를 구매해서라도 정식판을 구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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