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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감

Ninety-Nine Nights 리뷰

by Xeno君 2009. 2. 18.
      



판타그램의 신작 등장!


 판타그램의 킹덤 언더 파이어를 해보신 유저들이라면 '저것들을 그냥 영웅 유닛 하나로 싹 쓸어버리면 안될까?'라는 생각을 해보셨을듯 합니다. 그런 유저들의 속 마음을 알았는지 판타그램이 Q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주인공 혼자서 수천명의 적을 쓰러트릴수 있는 액션 게임을 발매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N3(Ninety-Nine Nights)입니다.

△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

△ 그리고 이것이 판타그램의 신작, N3다.

 

이것이 진정한 일기당천이다!


 삼국지를 모티브로 삼은 모 대군세 액션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많은 적들을 상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화면에 표현되는 적의 수가 그다지 많이 않아서 아쉬워 하셨을 분들이 분명 계실 겁니다.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서 500여명 정도를 베어 넘겼지만 실제로 한번에 상대한 수는 10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N3는 차세대 콘솔인 XBOX360용 게임답게 한 화면에 표시되는 적의 수가 엄청납니다. 적들이 몰려올 때의 박력과, 수백 명의 적을 쓱쓱 베어 넘기는 느낌은 이런 류의 게임 중에는 최고라 생각됩니다.

△ 처음 보고 기겁했던 장면.
수백명의 적이 언덕에서 달려내려온다. 

△ 500명 정도는 우습다.

 

아름다운 그래픽


 이 정도로 많은 적들이 몰려나온다면 당연히 캐릭터들의 그래픽 퀄리티가 떨어질 거라 생각할 듯 합니다. 하지만 N3의 그래픽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초기에 공개된 이벤트 스크린 샷을 보고 그 화면이 리얼타임이라고 생각을 못했을 정도니 말이죠.

 

△ 이 정도 그래픽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 촉촉한 눈망울에 주목(...)

△ 전투시의 이펙트도 멋지다.

  

시원하고 즐거운 전투


 처음 게임을 시작해보면 몇 개 되지도 않는 뽀대(?) 안나는 기술들밖에 쓸 수 없어서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플레이 하다보면 기술들이 하나씩 늘어가며 점점 화려해지는 주인공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아스파의 기술중 하나.
오브 게이지를 소모하지만 위력은 상당하다. 
 
△ 기술이 엄청 많아서 외우기도 힘들다.


 그리고 N3에는 오브 어택과 오브 스파크라는 요소를 넣음으로써, 단순히 버튼을 연타하며 플레이하는 게 아닌 조금 더 생각하며 플레이 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적들을 죽이면 적에게서 붉은 오브가 떨어지며 붉은 게이지가 차오르고 붉은 게이지가 다 모이면 오브 어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브 어택으로 적을 없애 가며 푸른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화면의 적들을 모두 쓸어버릴 수 있는 오브 스파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브 스파크를 사용하면 한번에 300명 이상의 적들을 쓸어버리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 오브 어택으로도 많은 적을 공격하는 게 가능하지만...

△ 오브 스파크으로는 말 그대로 적들을 날려버린다.
(빛위에 날아다니는것들이 모두 적)

△ 적들을 쓸어버리는 튜루르의 오브 스파크

 

각자의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


 N3에서 플레이 가능한 7명의 캐릭터들은 전부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밸런스 형이면서 스피드가 빠른 인피, 역시 밸런스 형이면서 파워가 있는 아스파,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미피, 묵직한 카라랑, 빠른 스피드로 적들을 제압하는 딩그밧, 마치 슈팅 게임을 하는듯 물을 발사하며 장거리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튜루르, 그리고 숨겨진 캐릭터... 모두의 모습이 다른 만큼, 모두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그만큼 플레이 할때의 느낌들도 다른 편입니다.

 

△ 카라랑은 무기를 소환하며 싸운다.

△ 가장 특이한 느낌의 튜루르

 

다 좋은데...


 '단점 없는 게임이 어디 있을까요.'라는 틀에 박힌 멘트로 시작해서 소소한 단점만 몇 개 적고 싶은데, 솔직히 N3는 단점이 꽤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특히 발매 전부터 제작사측에서 자주 강조했던 스토리는 정말 아쉽네요. 발매 전 인터뷰에서 "어느 쪽이 정의이고 악의인가? 쌍방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습니다."라고 하며 스토리에도 많은 기대를 갖게 했지만 실제로 게임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뭔가가 빠져있는 느낌을 받게 해줍니다. 또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 같이 보였던 조연들은 엔딩을 본 후엔 '쟤들은 왜 나왔던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는 것도 문제죠.

△ 솔직히 스토리는...

△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하는 일은 없다.

△ 하얀 고블린이 어쨌다구?

△ 엔딩도 허무...


 또한 볼륨 부족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플레이 가능한 7명의 캐릭터가 있지만 인피와 아스파를 제외하면 스테이지 수도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고, 대부분의 맵도 여러 캐릭터가 공유합니다. 거기에 클리어 후엔 레벨 노가다와 아이템 수집정도밖에 할 게 없어지기 때문에 게임의 수명이 그다지 길지 못한 편입니다. 그 결과 발매 전엔 엄청난 기대를 받고 발매 후 실제로 플레이어 평가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발매 몇 주만에 중고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없었죠.

△ 캐릭터마다 갈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어차피 같은 맵.

△ 캐릭터마다 무기의 수도 다르다. 개발기간 탓이었을까...

△ 많은 아이템이 있지만, 굳이 모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게 문제. 
 
△ 숨겨진 캐릭터의 스테이지는 달랑 두개 뿐.


 그 외에도 짧은 제작기간 때문인지 마무리 부족에서 오는 소소한 단점들도 많은 편입니다. 플레이 하는 내내 '조금 더 신경 썼으면 훨씬 좋은 게임이 되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

△ 조무래기와 싸울 때는 즐겁지만, 보스와 싸울 때는 때린다는 느낌이 없다.
더군다나 보스의 묘한 무적시간 때문에 싸우기 힘들다. 

△ 개발자 키보드엔 엔터가 없는 것인가 
 
△ 오브 스파크를 쓰는 순간 이런 이벤트가 나오면 오브 스파크가 캔슬되며 게이지가 날아간다.
이건 초 탈력.

△ 일본판 N3의 스탭롤에선 BoA의 보컬곡이 나왔지만,
정식발매판에선 로얄티 문제로 삭제되었다.
보아를 좋아하는 본인으로써는 아쉬울 따름.

△ 립싱크도 맞지 않는다.
일본판도 어긋난다는데... 저 입 모양은 어떤 언어를 베이스로 잡은 걸까?

△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불만이지만,
발매 전엔 엄청나게 맘에 들었던 인피가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성격이 아주 짜장이었다는 점도...

 

그래서 사지 말라는 소리?


 ...는 당연히 아닙니다. 개발 기간의 부족으로 인한 단점들이 꽤 보이긴 하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는 충분합니다. 밀려오는 적들을 시원스럽게 날려버리는 느낌은 다른 게임들이 쫓아오기 힘든 재미죠. 액션게임으로써만 본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미피.

△ 클리어 특전이라 볼 수 있는 일러스트들은 정말 마음에 든다.

△ N3 스크린 샷이 올라올 때 매번 올라오는 서비스 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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